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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멍 뚫린 은행 보안시스템

한인은행에 강.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보안시스템에 대한 재점검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4개월 사이 한인은행권에서는 무려 3건의 강.절도 사건이 터졌다. 지난 해 11월초 윌셔은행 랜초쿠카몽가 지점에는 전문 금고털이범들이 침입 현금 50여만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지난 달 30일에는 중앙은행 풀러턴 지점에 20~30대 강도가 들어 현금 수천달러를 갖고 도주했다. 또 7일에는 새한은행 롤랜드하이츠 지점에서 3인조 무장강도가 침입 현금 2만달러를 가져갔다. 은행강도 사건이 한인은행에서만 유독 급증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 중심지인 뉴욕시에서는 올초 3개월여 동안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은행강도의 상당수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인들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녀 쉽게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고 한인은행들은 바로 그런 고객들을 상대하는 은행이다. 여기에 한인은행 지점 대부분은 오픈돼 있고 객장내 고객 이동도 붐비지 않는 편이어서 강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에 비해 한인은행들이 갖고있는 보안시스템은 CCTV 설치와 경비원 고용 등이 전부다. 반면 한인타운내 주류 대형은행들의 지점을 보면 출입구를 이중문으로 만들거나 텔러 라인을 강화유리로 막아 강도들의 침입을 힘들게 만들어 대조적이다. 한인은행들이 중간 사이즈의 지점을 리모델링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통 40~50만달러 수준이다. 이같은 비용부담이면 이중문이나 방탄유리 설치도 큰 부담이 안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뉴욕시는 은행강도가 빈발하자 텔러 라인에 강화 유리를 설치토록 요구하면서 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은행은 신뢰감 뿐 아니라 고객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보안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04-08

한인은행 잇단 강도 '구멍 뚫린 보안'…경비원 1명으론 막기 힘들어

한인 은행들에 대한 보안시스템이 도마위에 올랐다. 불과 1주일여만에 잇따라 강도사건이 터지면서 한인 은행의 취약한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최근 일부 은행들은 예산상 어려움을 들어 경비원 수를 줄이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어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털린 중앙은행 풀러턴 지점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정모씨는 "은행을 출입할 때마다 무서워서 뒤를 되돌아 보게된다"며 "안그래도 불경기에 현금을 들고 은행을 찾아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한인은행의 보안시스템은 경비원과 CCTV 경보장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점당 최소 15개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각 지점의 위치 인근 치안 사이즈 등을 고려해 1~2명의 가드를 고용하고 있다"며 "또 각 지점 곳곳에 알람 스위치를 설치 알람이 울리면 경찰서로 바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즉 대다수 대형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비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은행에서 고용하는 경비원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 경비업계는 "1~2명의 경비원을 배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막상 강도가 침입하면 1명과 2명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대응시간과 고객 안전 확보면에서 그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경비원 확보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우선 직원들을 상대로 내부 보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며 "은행 곳곳에 안전 수칙을 배치 고객들이 은행을 나서면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인은행 지점들에 은행강도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한인은행권에서는 "특별히 한인은행이 강도의 주 타겟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은행강도 범죄가 주류 대형은행에서 커뮤니티 은행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라고 전했다. 서기원 기자kiwons@koreadaily.com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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